ㅇㅇ오거리를 지나는데,
한 파란색 용달차가
방향지시등(깜빡이)을 점등하지 않은 채
계속 차선 변경을 하는거다.
그래서 접촉사고가 날 뻔 했고,
놀란 나는 자동차 경적을 2번 울리게 되었다.
그런데...
그 이후 운전자의 태도가 아주 거지같았다.
대충 그 당시 상황을 간략하게 적어보자면
빨간색 정지 신호가 되니
본인 차 앞에 빈 공간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
내 차 옆으로 본인차를 바짝 댔다.
그러더니 내가 끼어들기를 했다며 언성을 높여 말하기 시작하는데...
처음엔 나보다 한참 나이가 많은 어른이시라
듣고만 있다가
해도해도 너무 하다 싶어
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내가 나가니
안 되겠다 싶었는지
마지막에 욕 하면서 창문 닫고 냅다 튐ㅋㅋ
(추후 알고 보니 이 사람 나만한 딸들도 있고 나이도 60대였음ㅡㅡ)
이런 사소한 교통 문제는
블랙박스 영상 찾는 거부터 시작해서
신고하기 너무 귀찮은 거 다들 아실거다.
막말로 신고한다한들
나한테 포상금 하나 떨어지는 거 없고,
그렇다고 저 운전자가 큰 금전적 피해를 보는 것도 아니니 더욱 귀찮...
그렇지만 ㅡㅡ
마지막에 욕한 게 너무 화가 치밀어 올라
결국 나는 신고하기로 마음 먹었다.
우선 파출소로 가서 상황을 자초지종 이야기하니
국민신문고를 통해 신고하라고 말씀해주셨다.
그래서 국민신문고에
'블랙박스 영상'과 '번호판이 나온 사진' 등을 첨부하여 신고하였다.
(영상 화질이 안 좋으면 번호판 식별이 불가하니 꼭! 번호판 나온 사진 찍어놓는 거 필수!!!)
깜빡이 없이 차선변경 벌금 3만원
신고를 하고 며칠이 지나니
해당 지역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고,
그 분에게 범칙금을 고지하겠다고 말씀해주셨다.
더불어 욕한 것도 신고하고 싶었으나
그 아저씨가 창문을 닫으면서 욕했던터라
블랙박스에 제대로 녹음이 되지 않아 이건 아쉽게도 신고 못했었음ㅡㅠ
어쨌든 이러고 난 상황이 끝난 줄 알았다.
그런데,,,,
어
느
날
저
녁
에
나에게 한 통의 문자가 왔다.
바로
위반자가 자신이 받은 고지서를 촬영해 보낸 것이다ㅡㅡ...
(이 때 나는 그 아저씨의 이름, 주소, 나이를 모두 다 알게 됨)
답장을 하긴 했지만
멍-했다.
내 번호를 도대체 어떻게 알게 된거지...?
'설마 고지서에 써져 있었나?'
아니면 '내 차를 뒤져서 찾았나?'
별의별 생각이 다 들어 그 날 거의 잠을 못 잤다.
다음날이 되자마자
해당 사실을 경찰서에 알려
난 이 아저씨가 내 번호를 알게 된 경위를 알 수 있게 되었다.
사건 당일
나한테 욕한 게 너무 열 받아서
내가 차에 광고처럼 붙어 있던 음식점 번호로 전화했었다.
그러나 전화받으신 분은 해당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어 죄송하다고 하고 그냥 끊었었다.
그런데 그 음식점이 그 아저씨 친구 가게 여서
그 아저씨 친구가 그 아저씨에게 내 번호를 알려줬다나 뭐래나ㅡㅡㅅㅂ
어쨌든 이러나 저러나 ㅈㄴ 사이코인 건 틀림없음ㅡㅡ
경찰아저씨한테
그 아저씨가 내 번호를 알고 있는 게 너무 소름끼친다고 말씀드렸더니
꼭 내번호를 지워주신다고 약속하셨다.
그런데,,, 뭐,,, 안 지워주셨는지,,,,,,,,
카톡 친구 추가에 뜨더라ㅡㅡ.............
(그래서 딸 얼굴까지 다 알게 됨ㅡㅡㅋ)
결국 내가 차단했다.....................
내 주위사람들은 이 사건을 다 아는데,
하나같이 다 소름끼친다고...........................
나이 어린 여자운전자라고 무시하던데,
본인 딸들도 꼭 똑같이 당하길...^^